흡연과 뱃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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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5-03-31 15:3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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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담배값이 올라 애연가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담배와 뱃살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대개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면 살이 빠지고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찌게 된다고 믿고 있다. 과연 그럴까?
담배를 피우게 되면 우리 몸에 들어오는 유해한 화학물질을 정화하기 위해 신체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체중이 약간 줄어들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게 되면 담배의 니코틴이 몸에 점점 악영향을 미친다. 니코틴은 지방을 복부로 모으는 아드레날린과 분자구조가 흡사해 복부지방을 점점 축적시켜 복부비만을 유발하게 한다.
실제로 동일한 체중을 가진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 했을 때 비흡연자 보다는 흡연자의 복부 둘레가 더 크다는 통계 결과가 나와 있기도 하다.
특히 술을 즐기면서 담배를 줄담배로 피워대는 남성들은 복부 비만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하루 저녁에 술과 안주로 먹는 칼로리도 엄청난데다, 담배까지 계속해서 피우면 복부미만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습관을 일년만 해보면 허리사이즈가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몸은 호리호리 한데 배만 볼록 나온 이른바 내장형 복부비만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외관상 비만이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장비만이 심한 경우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병이나 대사 증후군이 오기가 쉽다.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찌기 쉽다는 속설도 사실은 아니다. 대개 담배를 끊게 되면 일시적으로 금단증상이 오면서 이것저것 간식을 입으로 집어넣게 된다. 평소 먹지 않던 사탕, 과자 등이 입에 당기는 것이다. 이 경우 간식대신 물을 자주 마시고 껌 등을 자주 씹으면서 가벼운 산책 등 운동을 해주면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요즘은 성인 남성의 흡연률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젊은 여성들의 흡연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물론 담배는 여자라고 해서 피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다이어트를 위해서 혹시나 담배를 피워볼 생각이라면 절대로 금해야 한다. 오히려 복부 비만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담배 이므로,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좋지 않고, 건강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이제 담배값도 많이 올라 부담스럽고, 건강에도 매우 좋지 않으니 올해에는 담배를 꼭 멀리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