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과 성인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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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9-04-28 16: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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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만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한참 자랄 나이의 아이들이 비만하다는데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최근 10여년 사이 소아 비만은 2배 이상 증가 하여 남아의 17%, 여아의 10% 가량이 비만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문제는 소아들의 비만은 한번 발생하면 교정하기가 쉽지 않고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소아 비만의 2/3이상이 성인비만으로 발전한다는 통계가 있다.
소아의 비만은 성인 비만과 많은 차이가 있다.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잉여 칼로리에 의해 커지는 형태의 비만이지만 소아 비만은 지방세포의 숫자 자체가 늘어나고, 거기에 크기도 함께 커지는 복합적인 양상의 비만이다. 늘어난 지방세포의 숫자는 잘 줄지 않으므로 성인들처럼 쉽게 체중을 줄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비만한 아이들은 하루 빨리 식사, 운동, 생활 습관을 교정해 성인비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의 아이들은 살이 찔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과거에 비해 먹을 것 엄청나게 많아지고 음식의 내용도 달고 기름진 음식 일색이다. 거기에 요즘 아이들은 이전처럼 뛰어놀지도 못한다. 각종 과외와 학원에 치여 살다 보니 운동할 시간도 없고, 컴퓨터, 게임기, 비디오 등의 앉아서 하는 놀이문화에 익숙해져 바깥에서 뛰어놀지도 못한다. 또 부모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 먹을거리를 간편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으로 대체한다. 도대체 살이 찔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아이들의 건강도 아이 때에 지켜주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 교정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비만이 유발하는 수많은 질병이 이미 어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수면무호흡 증후군, 우울증, 자신감 상실 등의 질병이 이미 상당한 비만아들에게서 발견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부모들이 좀더 신경쓰고 애정을 쏟아야 한다.